아직은 두서없는 이야기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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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4-02
조회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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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을 검토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한다. 아쉽지만 당신이 만든 그 파일은 '최종' 파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시작되었을까

- 누가 시작했을까. 왜 시작되었을까. 파일명 끝에 붙이는 그 찬란한 단어는.

프로젝트_20170402_최종.pdf
보고서_Final.hwp
포스터-A2-최종-최종.psd
대학교강연자료_Final_Finish.pptx


보기만해도 울컥한 최종 자료들. 과연 정말 최종일까? 안타깝게도 그건 당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금껏 일한 결과의 파일이 최종이라고 생각했을 때 정말 딱 맞게 끝난 적은 10% 정도 되는 듯 하다. 그만큼 일은 내 생각대로 끝이 맺어지질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일이 힘들다

- 노동시간이 가장 긴 우리나라에서, 일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그 마음을 염원이라도 하듯 '최종', 'Final'에 집착한다. 그 마음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일이란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유명한 대사가 있지 않은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우리는 늘 기대한다. 지금 작성한 결과물이 최종이기를. 그리고는 한껏 부푼 마음으로 최종 확인자에게 찾아간다. 최종 확인자들은 어쩌면 이런 생각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잘했어도 한번에 통과란 없다.' 웃긴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명 '빠꾸'를 당한다. 아마 빠꾸당했던 직원들도 상사가 되면 그렇게 될지 모른다. 자기도 당한만큼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클라이언트도 마찬가지다, 최초에 괜찮은 결과가 나왔을지라도 조금 더 바라는게 본심이다. 물론 첫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다면 STOP 없이 진행할 수 있는건 당연한 것이다.

나는 빠꾸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일을 빨리 끝내려는 사람과 조금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 사이에는 아주 좋은 에너지가 흐른다. 그 두 에너지가 적절한 힘을 이루다보면 어느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동력이 되곤 한다. 일을 하면서 주로 클라이언트와 그런 결과를 낳곤 한다. 그래서 나는 클라이언트의 의견이 별로일지라도, 듣고 더 생각해본다. 그 의견에 동조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 샘이다. 이 마음이 없이는 서로 트러블만 일으키게 된다.



이제 파일명은 이렇게 쓰자

-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상사나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더라도,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이 생겼다면 이제 더이상 마음 고생할 필요 없다. 일은 끝이 없는게 당연하다. 다 했더라도 1~3달 뒤에 A/S 요청이 올 수 있다. 이제 파일명을 적는 방법을 공유해본다.

파일명 뒤에 숫자를 붙이면 된다. 숫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Project-1.pdf
Project-2.pdf
Project-3.pdf


이렇게 적으면 지금 몇 번째 수정인지 알 수 있으며,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라는 기대 또한 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가끔 애매한 상황이 나올 때가 있다. 프로젝트의 방향 자체가 크게 바뀌었을 때다.
그래서 나는 파일명을 또 이렇게 쓰기 시작했다.

Project-A-1.pdf
Project-A-2.pdf


Project-B-1.pdf (프로젝트의 방향이 바뀐 시점)
Project-B-2.pdf
Project-B-3.pdf


Project-C-1.pdf (또 한번 바뀐 시점)


이렇게 하면 파일명을 고민하다가 마구잡이로 작성하고, 나중에 파일을 헷갈려 할 일도 없다.
옛날 파일을 찾는데 애를 쓰는 몇몇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진화(?)했다.


자, 옛날 파일부터 다 바꿀 생각 말고. 앞으로 잘하면 된다. 다들 열일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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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3-22
조회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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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서 '남'을 무한히 배운다. 특히나 유명했던 인물의 사례를 통해서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배우게 되는데, 극히 일부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 '나'를 알지는 못한다.


나는 책 읽을 때 생각보다 집중 '지속력'이 약하다

- 집중은 잘 하지만, 그게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것을 안다. 어떤 좋은 내용이 나오면 그 문장을 자꾸 머릿속에서 재해석하고 응용하고 난리가 난다. 그래서인지 30분 이상 읽기가 힘들다. 그런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나는 책보다는 온라인상의 글을 많이 읽는다. 온라인의 글은 아무리 길어도 10분 이상 가는 글은 없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책을 읽지 않는 나에게 베푸는 최소한의 예의다.


평생 함께 살아온 나부터 느껴라

- 우리가 흔히 보고듣는 성공담. 그 스토리의 주인공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그들은 적어도 성공담에 취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우울해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메타인지가 월등히 높아, 자신만의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와 성공스토리, 최고의 비법 등을 읽는다. 읽은 후가 관건이다. 읽은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내 것이 되지 못한다. 그것이 과연 나에게 적합한 방법인지, 지금 껏 살아온 나와는 어떻게 다른지, 내가 지금 실천할 수 있는 것인지, 나와는 다르다면 어떻게 나에게 적용시켜 볼 것인지를 생각해야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면, 영어를 잘 하는 최고의 방법이 TV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하루에 영어 단어 10개씩 외우기."

- '나'를 모르는 사람의 행동 : 하루에 영어 단어 10개씩 외운다.

- '나'를 아는 사람의 행동 A : 나는 하루에 10개 외운다 한들, 한 달이 지나면 300개인데. 나는 그것이 부담스럽다. 고로, 하루에 3개씩만 외워야겠다. 제대로,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 '나'를 아는 사람의 행동 B : 나는 외국인과 정말로 대화하고싶다. 단어는 대화하면서 알아가자. 외국인 친구가 많이 모인 곳을 검색해보자.


네 자신을 알라

- 처음 이 문장을 들었을 때는 한참 어렸을 때다. 어린 나이에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허나 지금은 내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말이다. 조금 더 깊이 심사숙고해서 이 말을 되새겨봐야한다. 과연 나는 나를 잘 알고 이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져야한다. 사람들이 씌워놓은 자신을 믿지 마라.

꼭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할까?
꼭 부탁을 들어줘야 착한 사람일까?
술자리를 피하면 사회생활이 정말 어려울까?

혼자 일 하는 사람 많고,
잠깐의 어색함보다 신의가 중요하며,
술보다 공감능력이 중요하다.


우리는 붕어빵처럼 하나의 틀에서 찍어나온 인간이 아니다. 나 자신을 찾고, 남과 다른 나를 부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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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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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된다? 그럼 지금 취업난에 몰린 학생들은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일까?



열심히 하면 될 것 처럼 듣고 자랐다

- 살면서 참 많이 말하고 듣게되는 말 '열심히'. 비슷한 말은 아마 '희망고문'이지 않을까? 열심히 하면 다 될것 처럼 말한다. 하지만 그 뒤에 우리가 모르는 배경이 깔려있다. 이미 세상이 만들어놓은 제도 안에서 열심히 하고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들이 따로 있다. 누군가는 육체적 노동을 열심히 할 수 있고, 누군가는 암산을, 누군가는 그림을 노래를 열심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정해놓았다.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열심히 하라고. 그리고 이 틀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세뇌시켰다.



도구가 정말 별로면 도구 탓을 해야한다

- 디자인을 할 때, 최초의 컨셉이나 모티브가 엉망이면 잘 해도 결과가 별로일 때가 있다. 장인은 도구의 탓을 안한다지만, 도구의 날이 무뎌질대로 무뎌진 것은 탓 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태어난 국가를 탓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는 OECD부패지수27위, 청소년행복지수 하위 1위, 자살률 1위의 국가이다. 최근에 일어난 대한민국 국정농단의 사실을 보고도 탓하지 않을텐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당연히 있었어야 할 자본들이, 그릇된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있다. 이것은 당연히 탓해야 할 일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당장에 증거가 없다고 아무 일도 아닌게 아니다.



할 것이 너무 많다

- 선배들은 늘 젊은 후배들을 부러워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렇지 않은데말이다. 늙어가는게 좋다. 아무튼, 할 수 있는게 많은 나이라서, 무서울게 없는 나이라서, 체력이 넘치는 나이라서 그렇다고들 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보면 모든 일은 젊을때 하는가 싶을정도다.


청춘이란 부패에 맞서는 시기라고 들었다.
젊을 때 놀으라고 했다.
잃을 것이 없을 때 도전하라고 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하라 그랬다.
젊을 때 연애 많이 하라고 그랬다.
젊어서 공부해야 늙어서 고생 안한다고 했다.
여행은 젊을 때 다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청춘은 아프다고 한다.


할 것이 이렇게 많으며, 환경적 요인 또한 힘들어서 열심히 해도 잘 되지 않는 상황인데, 나는 '과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 그 물음은 진지하게 스스로가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 글에 해답이 나온다 한 들, 그것은 스스로 한 생각이 아니기에 내일이면 잊혀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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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3-13
조회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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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단순노동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서, 주목받는 인간의 능력은 '창의력'이다.



뻔한게 뻔한지도 모른다

- 뻔하디 뻔한 말들, 이제는 눈감고도 느껴질만한 내용들.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화장실 입구 : Toilet, Restroom, MEN, WOMEN, 신사용, 숙녀용.

식당 입구 : 어서오세요.

엘리베이터 : 손 대지 마시오.

공원 잔디 : 잔디를 밟지 마시오.

식당 정수기 위 : 물은 Self

목욕탕 헤어드라이어 : 전기절약

식품류 포장지 뒷면 어딘가 : 본 제품은 우유, 대두, 땅콩, 토마토, 메밀, 밀, 복숭아, 게, 호두, 돼지곡, 난류, 아황산류를 사용하는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찾아보려고 하면 수도없이 많다. 늘 같은 내용들 말이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이런 뻔한 내용이 너무 뻔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창의력이 나올 수 없다.
모든것을 의심하고, 궁금해하고, '왜 이렇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그 후에 창의력이 나온다.



일부러 다르게 생각하기

- 일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것들을 '일부러' 다르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위에 적었던 리스트를 그대로 다르게 적어볼까?


화장실 입구 : 화장실 찾고있어요?, 머리 정리하기 좋은 곳(+남자얼굴), 화장 고치기 좋은 곳, (+여자얼굴)

식당 입구 : 배 많이 고프시죠? 들어오세요!

엘리베이터 : 떨어지면 많이 아픕니다. 조심하세요.

공원 잔디 : 저쪽에도 좋은 쉼터 있어요->

식당 정수기 위 : 물은 직접 떠마셔야 꿀맛!

목욕탕 헤어드라이어 :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놈

식품류 포장지 뒷면 어딘가 : 본 제품은 철저한 관리하에 운영되는 깨끗한 시설에서 만들었습니다. 안심하고 드세요!


판매자나 주인 입장에서는 이런 글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사용자, 소비자, 고객이다. 뻔하디 뻔하면 어떤 현상이 이루어지나? 보고도 못본게 된다. 읽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미 익숙하기 때문이다. 익숙함은 사람을 무뎌지게 만든다.



반응을 느끼기

-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떠올렸다면 마지막 단계가 남았다. 실제로 그것을 만들거나 그려서 반응을 보아야 한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 말이다. SNS나 온라인 포트폴리오 사이트들에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여기에서 돌아오는 피드백들이 '지속적'인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 좋은 아이디어일지라도 노트에 적혀만 있다면 그것은 바로 '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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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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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심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주말에도 애매하게 일을 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리곤 한다.
이것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지치게 하는 일인지 깨달은 뒤에는 달라졌다.


살아남기 힘든 세상임엔 틀림없다.

- 그래서 우리는, 아니 적어도 하루하루 무엇이든 해내려 하는 우리들은, 많이 지쳐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천성 탓인지 뭔지 몰라도 자꾸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 하루에 사소한 일 하나라도 끝내야한다. 그래야 내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한두달 뒤에 있을 예정된 휴가 말고 자주 찾아오는 주말 같은 날에 쉬는것을 두려워한다. 주말에 쉬는게 당연한지 아닌지도 헷갈린다. 주말에 열심히 일하면 나는 남들보다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가는 것일테니까.



어떤 회사는 직원들에게 1년간 쉬자고 말했다.

- 다들 반대했다. 쉬고나서 돌아오면 회사는 망할거라고. 하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회복을 아주 충분히 했던 직원들은, 여유가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고, 그동안 자신의 일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1년 뒤, 다시 일을 시작한 직원들은 예전보다 더 효율적인 노동과 좋은 아이디어로 회사의 매출을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이렇듯 애매하게 쉬는 것 보다, 차라리 확실히 쉬어버리는게 나을 수 있다. 늘 똑같은 패턴의 인생이 지겹지 않은가? 가끔은 한달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제대로 쉬려면 2~3일로는 부족하다.



방학때는 생각이 많았다.

- 나는 중/고등학생 방학이 참 좋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다. 그래서 방학때는 생각이 많았다.

'개학하면 드래곤볼 만화를 많이 따라 그려야지'

'개학하면 친구들이랑 농구 해야지'
'개학하면 반에서 5등안에 들어서 용돈 더 많이 타야지'

오래 쉬면 생각이 많아지고, 목표가 생기게 된다. 평소에는 지쳐서 생각하기도 싫었던 목표들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결핍이 에너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여유가 에너지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글을 적을때면, 세상에는 답이 없다는게 느껴진다. 다만 자연스러운 것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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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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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만큼 대단하다."는 필요없다.
"나는 이만큼 멋진 일을 하고있다."가 필요하다.



학력

- 2017년. 여전히 우리 주위에 흩뿌려져있는 학업에 관련된 생각을 적어본다.

아무리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아무리 그래도 지방보다는 서울이 낫지.
아무리 그래도 실업계보다는 인문계지.
아무리 그래도 영어 학원은 다녀야지.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아, 무리...

사실 학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학생 때 얼만큼 노력했고 성실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취업 면접을 하기 전 까지는 그 사람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게 그렇게 많지 않은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하지만 학력을 제외한다면 자신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생각'이다. 얼마나 좋은 의도와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있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두고 일을 하는지. 이런 것 들이 학력을 제외한 나머지를 차지한다.



생각의 스펙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말이 있듯,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학업만 신경쓰고 생각의 깊이를 신경쓰지 않으면 팥없는 팥빵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당연했던 모든 것들에 의문과 호기심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것도 스펙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스로 의문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보면 어떤 결과든 새로운 생각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적어보던지 이야기를 나누던지 해야한다. 그러면 분명히 생각의 스펙, 생각의 내공이 쌓일 것이다.



나를 위한 스펙

- '스펙을 열심히 쌓아 취업을 했다. 이제 열심히 회사를 위해 일한다. 계속 그렇다.' 이것은 취준생이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매너리즘일 것이다.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았으니 취업을 한 뒤로는 스펙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이대로 멈춘다면 굉장히 큰 실수이다. 회사는 당신의 평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가령 연봉이 정말 높아서 평생 먹고 살만큼이 되더라도 넋놓고 살지는 말아야 한다. 회사를 잠깐의 '도구'로 보는 대담함이 필요하다. 조직이 없어도 어디서든 일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전문성을 기르자.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업을 삼을지, 그리고 그 업을 위한 스펙을 쌓아야 한다. 앞으로는 월급쟁이가 줄어들고 1인 기업(프리렌서)이 많아질테니까.


스펙을 쌓으려거든, 생각의 스펙도 함께 쌓아야 진정한 빛을 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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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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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바뀌지 않는다. 오늘을 바꾸지 않는 이상.


내일이라는 대출

- 나는 오늘 할 일을 관리하는 APP을 사용한다. 일이 많아지면서 부터 '내일로 미루기' 버튼을 클릭하는 나를 발견한적이 있다. 한번 쓰다보니 누적이되어 계속 미뤄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좀처럼 일들을 마무리하기가 어려워졌다. 마치 대출을 갚기 힘들어 대출로 대출을 막는 현상과 같은 것이다. 내일로 일을 미룰수록 우리는 더 큰 대출을 해야만 할 것이다.


사람은 어제처럼 산다

- 누구나 원할것이다. 내일의 나는 좀 더 나아졌기를. 더 발전하고 성장한 나는 어떻게 만들까?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나를 성장시켜야 내일의 내가 성장해있다. 책 읽기를 다짐했다면 오늘 읽어야한다. 목표를 행하다보면 느슨해질 때가 오는데,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행동해야한다. 읽기 싫고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일부러 읽어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오늘 해야 내일도 모레도 계속 하게된다. 그게 성장이다.


내일 사는 사람은 오늘만 사는 사람에게 죽는다.

- 영화 '아저씨'의 주인공 원빈이 말한 대사이다. 처음 이 대사를 들었을 때는 그저 멋진 말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와닿는다. 물론 오늘 죽을 것 처럼 살라는 식상한 명언은 추천하고싶지 않다. 내일을 더 잘 살기위해 오늘을 바꾸라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그냥 말고 '의식적'으로.


아참, 내일이 있듯 다음 생(生)이 있다면, 다음 생을 더 잘 살기위해 이번에 멋지게 살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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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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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를 길들일 때 당근과 채찍을 이용하여 길들인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적절히 활용하여 당나귀의 훈련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적당한 당근과 채찍은 필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과연 옳은 것일까?


당연하게 먹었던 당근

- 어렸을 때는 당근을 자주 먹게된다. 당연히 해야할 것을 했는데 당근을 준다. 당연히 해야 할 숙제, 당연히 해야 할 공부를 했을 뿐인데 우리는 당근을 받아먹었다. 그 당근이 참 맛있었기에 우리는 더 열심히 했다. 굉장하다. 당근 하나로 이렇게 내가 달라질수가. 당근은 우리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어른이 될 때 까지 당근을 먹으면서 자랐다.


채찍은 아프다

- 처음 맞는 채찍은 당황스럽다. 두번째는 아프다. 세번째는 더 아프다. 채찍을 맞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 기억이 너무 공포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맞고싶지 않기에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라도 열심히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다. 당근을 못먹는것 보다, 채찍을 맞는 것이 더 싫다. 가끔은 채찍을 들기만 해도 무섭다.


당근과 채찍이 없다

-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던 당근과 채찍이 사라졌다. 어른이 되고 나니 그 누구도 내게 당근을 주거나 채찍으로 때리지 않는다. 뭔가 조금 공허하다. 그것에 익숙해진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근이 없으니 열심히 할 이유도 없고, 채찍이 무서워 공포에 질린채 공부해야 할 일도 없어졌다.


그렇다. 부모나 선생은 대게 '당근과 채찍'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의도가 강제적이라면 좋지 않다. 일시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낳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담배와 같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피웠던 담배가 나중에는 없으면 더 불안해지게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실제로 아이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가 있다. 퍼즐을 잘 맞추면 칭찬해주는 아이들과 퍼즐을 잘 맞추던 말던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던 아이들. 초반에는 칭찬을 받는 아이들이 퍼즐을 더 적극적으로 잘 풀어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퍼즐을 풀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았다. 반면 아무 말도 해주지 않은 아이들은 계속해서 퍼즐을 했고, 결국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적절한 당근과 채찍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없으면 자발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근과 채찍이 정말로 필요한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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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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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자유로운 생각과 틀을 가지고 있을까?
인간이 정해놓은 틀 그 이상을 생각할 수 있을까?

늘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하나 예를 들어보자면 이렇다.


우리가 가진 재능이 음악, 체육, 수학, 과학, 역사와 같은 과목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쉬운 이해를 위해 자녀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수학 : 60점
국어 : 78점
과학 : 98점
역사 : 55점
영어 : 76점
음악 : 72점
체육 : 80점


여러분 자녀의 고등학교 시험성적이라 생각해보자.
이렇게 약 3년간 비슷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자녀의 어떤 부분이 탁월하고, 그와 관련된 직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부분 비슷하게 '과학자'를 말 할 것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나누어본다면 의사, 물리학자, 우주과학자 등이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세가지 큰 착각을 하고있다.

첫째, 자녀는 '과학' 자체를 잘하는 것일까?
- 과학만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지적능력, 이해수준, 활용/응용법 등이 훌륭한 것일까?
그보단, 그와 비슷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날 것이다.

과학이라는 과목의 특성, 구조, 목적이 자녀의 능력과 적합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운이 좋게도.

둘째, 자녀의 능력은 '과학 문제'에서만 발휘되는 것일까?
- 그렇지 않다. 이것은 천편일률적인 우리 세상의 교육시스템이 문제다.
수많은 문제, 수많은 미션, 수많은 퀘스트 중에 그저 '그 과학 문제'를 풀어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 자녀의 능력은 다른 분야에서 충분히 두드러질 수 있다. 그 분야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 어려울 뿐.

셋째, 과학과 관련된 직업은 몇개일까?
- 우리는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부끄러울 정도로 모르는게 많다는 것이다.
과학에 관련된 직업은 수천가지에 이른다.
안타까운 것은, 부모는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에만 국한되어 그 길로, 그 꿈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자녀 또한 그렇다. 자신이 알고있는 범위 내에서만 생각하게 된다.


세상은 '어떤 단어'로 정의될 수 없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표현범위가 굉장히 많은 한글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건 사실이다.


우리는 힘들 때 슬프다, 힘들다, 괴롭다, 아프다 라고 하지만
어떤이에게는 세상의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지 모른다.

결국, 우리 삶을 우리 세상을 표현하기에는 단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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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티모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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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일의 이면에는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숨어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그 일이 싫어진다는 말은. 진짜다.

- 어려서부터 모두들 꿈을 키워온다. 나는 '의사'가 될꺼야, 나는 '가수'가 될꺼야, 나는 'OO'가 될꺼야! 처음에는 그 꿈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즐겁고 새롭고 재미있다. 대부분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고, 무엇을 하던 무엇을 보던 무엇을 듣던 내면의 열정과 감성이 폭발한다. 빵! 그리고 빵처럼 부풀은 마음으로 합격을 하던 취업을 하던 그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다르다.



하기 싫은 일들을 처리해야, 비로소 하고싶은 일과 마주한다.

- 간단히 내 직업을 예로 들어본다. 난 제품디자이너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것을 제품화 하기 위해서 하는 일들은 이렇다.

  • 유사한 아이디어/제품이 있는지 시장조사를 한다. 국내/해외 모두.
  • 아이디어 스케치를 최소 10장 이상은 해야한다.
  • 디테일을 잡고, 3D 모델링을 한다.
  • 3D 프린터로 1차 Mock-up(샘플)을 제작한다.
  • 수정할 부분을 3D 모델링한다.
  • 3D 프린터로 2차, 3차 Mock-up을 제작한다.
  • 제품의 재질/재료/생산법을 찾는다.
  • 공장에 샘플금형 제작을 의뢰한다.(벌어놓은 돈을 아낌없이 써야한다)
  • 제품 샘플이 나오면 패키지 디자인을 시작한다.
  • 패키지 샘플을 제작한다.
  • 모두 샘플이 나왔으면 제품 사진을 찍는다.
  • 제품 단가를 확인하고 소비자가를 책정한다.
  • 온라인 판매용 상세페이지를 만든다.
  • 금형을 제작하고 대량생산 한다.
  • 판매를 위한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한다.
  • 제품 판매 및 홍보를 시작한다.
  • 제품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수익을 얻는다. 단,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진행된다. 여기서 하기 싫은 일은 빨간글이며, 파란글이 내가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유다.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도 같을것이다. 영화감독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고 예매율이 올라가고 소비자들이 좋은 리뷰를 썼을 때 비로소 쾌감을 느낀다. 작가 또한 열심히 글을 쓰고 원고를 수정하고 퇴짜를 맞다가도 마침내 출판이 되어 여기저기에서 후기가 올라올 때 비로소 직업의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그저 좋아하기만 하라는 말은 아니다

-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필요하다고 느낀 후로 꾸준히 글을 쓴다. 그런데, 글을 쓰는것을 '꾸준히'하기로 마음 먹은 뒤부터,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는데만 10만년이 걸리는 듯 하다. 분명히 모순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하여금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꾸준해야 하며 그 일이 싫어질 정도로 부딪혀봐야 한다. 그리고 벽을 뚫는 순간에야 내가 왜 이 일을 좋아했는지 참으로 느낄 수 있다. 그저 좋아하기만 하면, 그저 그렇게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