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나는 디자인을 가장 좋아한다, 나는 디자인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가장 좋아하는 일의 이면에는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숨어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그 일이 싫어진다는 말은. 진짜다.

- 어려서부터 모두들 꿈을 키워온다. 나는 '의사'가 될꺼야, 나는 '가수'가 될꺼야, 나는 'OO'가 될꺼야! 처음에는 그 꿈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즐겁고 새롭고 재미있다. 대부분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고, 무엇을 하던 무엇을 보던 무엇을 듣던 내면의 열정과 감성이 폭발한다. 빵! 그리고 빵처럼 부풀은 마음으로 합격을 하던 취업을 하던 그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다르다.



하기 싫은 일들을 처리해야, 비로소 하고싶은 일과 마주한다.

- 간단히 내 직업을 예로 들어본다. 난 제품디자이너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것을 제품화 하기 위해서 하는 일들은 이렇다.

  • 유사한 아이디어/제품이 있는지 시장조사를 한다. 국내/해외 모두.
  • 아이디어 스케치를 최소 10장 이상은 해야한다.
  • 디테일을 잡고, 3D 모델링을 한다.
  • 3D 프린터로 1차 Mock-up(샘플)을 제작한다.
  • 수정할 부분을 3D 모델링한다.
  • 3D 프린터로 2차, 3차 Mock-up을 제작한다.
  • 제품의 재질/재료/생산법을 찾는다.
  • 공장에 샘플금형 제작을 의뢰한다.(벌어놓은 돈을 아낌없이 써야한다)
  • 제품 샘플이 나오면 패키지 디자인을 시작한다.
  • 패키지 샘플을 제작한다.
  • 모두 샘플이 나왔으면 제품 사진을 찍는다.
  • 제품 단가를 확인하고 소비자가를 책정한다.
  • 온라인 판매용 상세페이지를 만든다.
  • 금형을 제작하고 대량생산 한다.
  • 판매를 위한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한다.
  • 제품 판매 및 홍보를 시작한다.
  • 제품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수익을 얻는다. 단,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진행된다. 여기서 하기 싫은 일은 빨간글이며, 파란글이 내가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유다.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도 같을것이다. 영화감독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고 예매율이 올라가고 소비자들이 좋은 리뷰를 썼을 때 비로소 쾌감을 느낀다. 작가 또한 열심히 글을 쓰고 원고를 수정하고 퇴짜를 맞다가도 마침내 출판이 되어 여기저기에서 후기가 올라올 때 비로소 직업의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그저 좋아하기만 하라는 말은 아니다

-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필요하다고 느낀 후로 꾸준히 글을 쓴다. 그런데, 글을 쓰는것을 '꾸준히'하기로 마음 먹은 뒤부터,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는데만 10만년이 걸리는 듯 하다. 분명히 모순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하여금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꾸준해야 하며 그 일이 싫어질 정도로 부딪혀봐야 한다. 그리고 벽을 뚫는 순간에야 내가 왜 이 일을 좋아했는지 참으로 느낄 수 있다. 그저 좋아하기만 하면, 그저 그렇게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