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분명히 이 자리에 고깃집이 있었는데...

요즘은 시내에서도, 동네에서도 여럿 문 닫은 음식점들을 보곤 한다. 심지어 애인과 걷다가, 쌩뚱맞거나 뻔한 업종이 간판을 설치하고 있을때 이야기가 시작된다.


- 어? 족발집이었는데, 곱창집이 여기 생기네.
- 그러게, 여긴 음식점이 너무 많아.. 또 망하겠는데?
- 내기할까? 저번에 내가 졌잖아. 이번엔 내가 이긴다. 나는 한, 12개월 본다!
- 그래! 난~ 8개월 본다.

- 흠.. 이번에도 내가 지려나?


이런 농담과 내기를 할 만큼 자영업 폐업률에 대한 이슈가 많다. 정년 퇴직 이후 다들 자영업(음식점, 술집, 노래방, 당구장, PC방 등)을 시작하는데 폐업률이 80%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듣곤 한다. 창업 후 3년 뒤 가장 폐업률이 높은 업종은 부동산중개업(46%), 휴대폰(44%), 당구장(44%), 의류점(43%),  PC방(32%) 이라고 한다.

창업을 할 때,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큰 효율을 내는 업종을 택하거나, 관리가 쉽거나, 초기 투자비용만 적당히 있으면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업종을 선택한다.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그런 업종들은 이미 널리고 널려있다. 다들 쉽게 돈 벌것 같고, 금방 큰 돈을 벌 수 있을거라는 꿈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말하고싶다. 꾸준히 개선될 수 있고, 꾸준히 맛있을 수 있고, 꾸준히 친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업체력'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사업체력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자본체력
사업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너무 큰 빚을 지지 말아야 한다. 빚은 꾸준히 할 수 없게 만든다. 육체적으로는 버틸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것이 빚, 독촉, 압박감이다. 빚을 지지 않았는데도 자본체력이 부족할 때는 지출이 너무 많은 것일 수 있다. 꾸준히 하려면 예산 편성을 잘 해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한달에 얼마나 벌지, 얼마나 갚을지, 얼마나 모을지 잘 계획하자.

#정보체력
음식점이던, 당구장이던, 노래방이던 오는 사람만 올 것 같은 업종도 하기 나름이다. 다른 가게에서는 어떻게 마케팅을 하는지, 어떻게 메뉴를 개선하는지, 그리고 현재 시대적 흐름과 이슈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이 돌아다녀서 정보를 얻어오자. 그리고 내것으로 탈바꿈시켜 만들자.
가만히 가게에 앉아 오로지 한가지 메뉴로 때돈을 벌고싶다면.. 음식이 엄청나게 맛있으면 되긴 한다.
엄.청.나.게.

#정신체력
그래 정신력이다. 가장 어렵고 힘들때는 손님이 없거나 물건이 안팔리거나가 아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이다. 인간이 사는 사회에서 타인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 마음 속에 굳건함을 잘 챙겨두면 흔들리지 않는법이다. 내가 어떻든 주위 말에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결국 창업은, 인생은 마라톤이니까.

자본력과 자본체력, 정보력과 정보체력, 정신력과 정신체력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체력은 쉽게 말해 지구력이다. 오래 할 수 있어야 그게 창업이다. 붕어빵 장사도 오래하면 단골이 생겨 기본 수익이 생기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