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가끔씩 갈아 엎어야 할 때가 있다

살다보면 어떤 방법으로도 도저히 개선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이상하게 고착된 인간관계나 느려질대로 느려진 컴퓨터 그리고 나를 짓누르는 공간 같은 것 말이다.



익숙함

- 느려 터진 컴퓨터를 그냥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다. 난 불편하다고 느끼면 뭔가 해결하려 방법을 찾는다. 전문 지식도 아니고 시간도 걸리고 어려운 일이지만, 꼭 해야만 한다. 안그러면 내가 터져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냥 그렇게 견디며 살아갈까? 불편해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환경에 적응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합리와인지 순응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대로 살아간다. 인간은 불편함을 '인식'하고 그것을 개선했기 때문에 문명이 발전해 왔다. 헌데 불편함을 그냥 흘려보내고 익숙함을 품는다면.. 사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리셋

- 원기옥처럼 모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때가 가끔 필요하다. 만날 때 마다 싸우게되는 애인과의 문제라던지, 사람 사는 곳 같지 않은 지저분한 방이라던지, 또는 바둑 둔 것 마냥 가득찬 컴퓨터의 바탕화면 같은 것들. 전부 다 풀지 못해서, 버리지 못해서, 정리하지 못해서 발생한 결과들이다. 이럴 때 인간은 지금 겪는 문제들을 DNA에 기록해둔다. '이러면 안되겠다'라고. 그 다음 정리를 할 수 있어야한다. 애인과 마주보고 앉아 침착하게 풀고싶은 내용을 이야기 하던지, 주말동안 나를 청소모드로 바꾼다던지, OS를 다시 설치한다던지 말이다. 자신이 겪는 관계나 환경의 개선이 없이 그대로 이어지다보면 암세포가 자라나듯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리셋 버튼을 과감히 누르자.




시작

- 그렇게 리셋을 하고 나면 자신의 DNA에 기록된 내용을 그나마 덜 반복하게 된다. 여자친구와 더 이상 싸우지 않는 대화 방법을 찾게되고, 물건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게되고, 컴퓨터가 느려지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게된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예전보다 많이 발전한 상황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한두번으로 자신이 바뀌지 않는 법이다. 나는 실제로 컴퓨터를 10번 이상 리셋 한 것 같다. 지금은 컴퓨터의 문제들은 왠만하면 다 해결해내는 편이다. 그러니 또 리셋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해서 나에게 자책하지 말자. 계속 시도하자. 그리고 이런 상황들이 쌓이게 되면 나름 내공이 쌓여 더 이상의 리셋을 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찾아온다. 



알고있는가? 우리가 살고있는 자연 또한 리셋의 연속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