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신아입니다 ㅎ,ㅎ
저번에 글 쓴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작성 안 누르고 그냥 나가버렸나보네요 ㅠ;; 아무튼...
이번 저의 주제는 자유여서 뭐할까 한참 생각을 해보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산리오를 그려볼까도 하고~
생각을 넘실넘실하다가 자유라는 주제에 맞춰서 제 자신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바나터즈 신청한 이유도 그런 쪽 느낌이라 결심하고 펜을 잡고 저를 그려내기 시작했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거나.. 그럴 때 선을 긋는 버릇이 있어요.
제가 하고 싶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랄까요 ㅎㅎ
직선을 긋기도 하고, 삼각형을 그리기도 하고, 직선을 긋기도 하고, 곡선을 긋기도 하는데요.
끝도 없는 소용돌이를 그리다가 더이상 그릴 곳이 없으면 손에서 펜을 놓는데, 최면을 거는 것 같은 소용돌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약간의 강박증이나 편집증 성향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바나토이가 입체적이다 보니 이런 입체적인 곳에는 처음 그려봐서 조금 삐뚤빼뚤하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평면으로만 보던 소용돌이를 입체적으로 마주하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제 너저분한 잡생각들이 생명력을 띈 느낌이랄까요.

같이 첨부한 책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라는 책인데요.
읽고나면 불쾌한 감정이 드는 책이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저랑 가장 닮은 것 같은 책인것 같아서 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같이 표현하고 싶었답니다.
사람의 감이라는걸 무시할 수 없는지 저도 이 책을 몇년 동안 외면했었어요.
읽으면 저를 마주할 것 같아서 싫어서 부정했던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서평 때문에 제공 받아서 읽게 됐지만 ㅋ.ㅋ
아니나다를까 저도 읽다가 중간에 덮어버렸고 어느정도의 허구가 섞인 걸 인지하고 나서야 완독하게 됐는데 복잡한 마음이 들었었네요.
어쭙잖은 포장으로 가린 것 없는 날것의 표현, 고작 프린팅된 글자 하나로 사람을 울렁거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대단하더라고요.
이런 점 때문에 결국은 이 책을, 다자이 오사무라는 사람을 사랑하게 됐지만 초반의 그 느낌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봐도 흠칫할 정도로 음산한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슴속에 꼭꼭 눌러 감추고 감추어 온 내 정체다. 겉으로는 명랑하게 웃으며 남들을 웃기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이렇게 음산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어쩔 수 없지 하고 혼자 인정하고는 그 그림은 다케이치 외에는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제 익살 밑바닥에 있는 음산함을 간파당하여 하루아침에 경계받게 되는 것이 싫었고, 어쩌면 이것이 내 정체인 줄 모르고 또 다른 취향의 익살로 간주되어 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는 의구심도 일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건 제일 가슴 아픈 일이 될것이기 때문에 그 그림은 바로 이불장 깊숙이 넣어 두었습니다."
<인간 실격 > 40p
외면하고 싶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책과 소용돌이로 가득한 바나카를 보니 여러가지 마음이 겹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익살꾼이 아닌 제 진짜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제가 만든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건 그냥 손가는대로 그려봤어요.
이리저리 엉켜있는게 제 마음인가 싶어서 동영상 찍은걸 봤는데 꽤 많이 고민하고 그렸더라고요.
잘하고 싶은 욕망인지,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건지, 무엇을 망설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직선과 곡선이 섞여서 이리저리 엉켜있는게 평소같았으면 절대 용납 못할 일이었을텐데.
자유라는 주제 안에서 저를 표현하니 절대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온걸로 보아 저도 꽤 재미있는 사람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바나토이에 그림을 그려봤지만 이만큼 자유를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자유라는 미션에서 많은 걸 느껴고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을 잠시나마 경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게 '나'구나..라고 간접적인 매체를 통해 발견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5회차라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아입니다 ㅎ,ㅎ
저번에 글 쓴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작성 안 누르고 그냥 나가버렸나보네요 ㅠ;; 아무튼...
이번 저의 주제는 자유여서 뭐할까 한참 생각을 해보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산리오를 그려볼까도 하고~
생각을 넘실넘실하다가 자유라는 주제에 맞춰서 제 자신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바나터즈 신청한 이유도 그런 쪽 느낌이라 결심하고 펜을 잡고 저를 그려내기 시작했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거나.. 그럴 때 선을 긋는 버릇이 있어요.
제가 하고 싶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랄까요 ㅎㅎ
직선을 긋기도 하고, 삼각형을 그리기도 하고, 직선을 긋기도 하고, 곡선을 긋기도 하는데요.
끝도 없는 소용돌이를 그리다가 더이상 그릴 곳이 없으면 손에서 펜을 놓는데, 최면을 거는 것 같은 소용돌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약간의 강박증이나 편집증 성향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바나토이가 입체적이다 보니 이런 입체적인 곳에는 처음 그려봐서 조금 삐뚤빼뚤하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평면으로만 보던 소용돌이를 입체적으로 마주하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제 너저분한 잡생각들이 생명력을 띈 느낌이랄까요.
같이 첨부한 책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라는 책인데요.
읽고나면 불쾌한 감정이 드는 책이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저랑 가장 닮은 것 같은 책인것 같아서 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같이 표현하고 싶었답니다.
사람의 감이라는걸 무시할 수 없는지 저도 이 책을 몇년 동안 외면했었어요.
읽으면 저를 마주할 것 같아서 싫어서 부정했던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서평 때문에 제공 받아서 읽게 됐지만 ㅋ.ㅋ
아니나다를까 저도 읽다가 중간에 덮어버렸고 어느정도의 허구가 섞인 걸 인지하고 나서야 완독하게 됐는데 복잡한 마음이 들었었네요.
어쭙잖은 포장으로 가린 것 없는 날것의 표현, 고작 프린팅된 글자 하나로 사람을 울렁거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대단하더라고요.
이런 점 때문에 결국은 이 책을, 다자이 오사무라는 사람을 사랑하게 됐지만 초반의 그 느낌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봐도 흠칫할 정도로 음산한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슴속에 꼭꼭 눌러 감추고 감추어 온 내 정체다. 겉으로는 명랑하게 웃으며 남들을 웃기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이렇게 음산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어쩔 수 없지 하고 혼자 인정하고는 그 그림은 다케이치 외에는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제 익살 밑바닥에 있는 음산함을 간파당하여 하루아침에 경계받게 되는 것이 싫었고, 어쩌면 이것이 내 정체인 줄 모르고 또 다른 취향의 익살로 간주되어 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는 의구심도 일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건 제일 가슴 아픈 일이 될것이기 때문에 그 그림은 바로 이불장 깊숙이 넣어 두었습니다."
<인간 실격 > 40p
외면하고 싶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책과 소용돌이로 가득한 바나카를 보니 여러가지 마음이 겹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익살꾼이 아닌 제 진짜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제가 만든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건 그냥 손가는대로 그려봤어요.
이리저리 엉켜있는게 제 마음인가 싶어서 동영상 찍은걸 봤는데 꽤 많이 고민하고 그렸더라고요.
잘하고 싶은 욕망인지,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건지, 무엇을 망설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직선과 곡선이 섞여서 이리저리 엉켜있는게 평소같았으면 절대 용납 못할 일이었을텐데.
자유라는 주제 안에서 저를 표현하니 절대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온걸로 보아 저도 꽤 재미있는 사람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바나토이에 그림을 그려봤지만 이만큼 자유를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자유라는 미션에서 많은 걸 느껴고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을 잠시나마 경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게 '나'구나..라고 간접적인 매체를 통해 발견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5회차라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